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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서울대생 집단 성범죄 가해자 어떻게 잡았을까?

by avo1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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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mbc뉴스데스크는 단독기사를 내보냈다. 기사 제목은 '피해자 최소 12' 서울대에서 집단 성범죄피의자 모두 '서울대'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서울대생인 사건이었다. 이 가해자를 어떻게 잡았을까? mbc 보도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앵커]

 

핵심 피의자인 박 모 씨는 지능적으로 추적을 따돌리며 3년 넘게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5년 전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이었는데요.

2년 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박 씨가 요구한 '속옷'을 미끼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리포트]

 

온라인을 이용해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착취한 n번방 사건을 파헤친 '추적단 불꽃'의 일원 원은지 씨. 현재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에서 활동 중인 원 씨를 재작년 여름 서울대 피해자들이 찾았습니다.

 

[원은지/추적단 불꽃 '']

"n번방을 취재를 했었으니까 그때 이제 추적하면서 쌓은 그런 노하우나 아니면 알게 된 경찰이나 이런 분들의 도움을 받고 싶다."

관련 자료를 전달받은 원 씨는 추적 끝에 가해자 박 씨의 텔레그램 대화방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신은 '음란물을 좋아하는 30대 남성'이라며 박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원은지/추적단 불꽃 '']

"합성된 사진들을 저한테 계속 보내면서 '누가 제일 좋았는지 말해줘. 다음에는 누구 사진을 더 줄게.'"

박 씨를 잡기 위해 끈질기게 대화를 이어가길 2. 신원을 알아내기 위한 어떤 질문도, IP 추적을 위한 각종 기술적인 방법도 박 씨는 모두 피해갔습니다. 원 씨의 협조로 수사 중이던 경찰이 실수로 해당 대화방에 입장한 뒤 박 씨가 모든 상대를 차단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출처:mbc유튜브)

[원은지/추적단 불꽃 '']

"(박 씨가) 바로 '너 너 누구냐. 뭐 하는 애냐. 어떻게 왔냐'거기는 정말 프라이빗한(사적인) 곳이기 때문에, 아무나 링크가 없으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거든요."

 

고심 끝에 과거 딱 한 번 대화를 나눴던 별도의 계정으로 접근해, 가까스로 박 씨와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하지만 박 씨의 태도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원 씨가 일방적으로 음란물을 받기만 하고 공유를 하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원은지/추적단 불꽃 '']

"강력한 뭔가 한방이 필요해서 제가 그때 '미모의 아내를 둔 30대 가장'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가상의) 아내를 주제로 대화를 좀 이어가 보려고"

반응을 보인 박 씨는 다시 조작된 음란물들을 보내오며 '가상 아내'의 속옷을 요구했습니다.

박 씨가 전달 장소로 지목한 곳은 바로 이곳, 서울대입구역이었습니다. 박 씨는 신분 노출을 우려한 듯 자신이 특정한 장소에 속옷을 놓고 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출처:mbc유튜브)

[원은지/추적단 불꽃 '']

"그 사람이 '우리는 2년 동안 대화하면서 서울대 피해자 X들을 많이 능욕했으니까 의미 있게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나자'라고 먼저 제안을 하더라고요."

원 씨와 경찰은 가해자가 별도의 전달책을 쓸 것을 우려해, 두 차례에 걸쳐 속옷 전달을 진행하며 신분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3. 세 번째 전달에서도 같은 사람이 나오자 현장을 덮치면서, 수년간 이어져 온 박 씨의 성범죄도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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