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댓글팀으로 의심되는 네이버 계정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7월 16일 그 댓글 내용을 분석한 자료를 추가로 내놓았습니다. 관련 댓글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시기 댓글팀 의심 계정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내용들이 있었다고 양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 자료를 전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 의원은 "한동훈 댓글단 의심 계정은 한동훈 후보에 대한 지지활동에 그치지 않고 그의 정적에 대한 공격도 상당수였으며, 공격 대상은 야당뿐만 아니라 자당인 국민의힘 인사에 대한 공격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했습니다.
양 의원은 '댓글단 의심 계정' 5개를 추가로 확보해 모두 29개 계정에서 작성한 7만여 개의 댓글 내용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 댓글들에서는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는 초기 우호적인 입장에서 본격적인 갈등설이 불거졌던 2024년 4월 경 이후부터 비판적 입장으로 선회해 최근까지 입장의 변화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댓글들은 총선을 앞두고 국힘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동훈이 희생하듯 비대위원장직을 맡았으나 윤 대통령이 방해해 총선에서 패배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양 의원은 "두 사람의 갈등이 격화된 5월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윤돼지', '용산돼지', '윤두창' 등의 멸칭을 사용하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어 "이런 멸칭은 김건희 여사에게도 이어졌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성괴', '건풍기' 등 외모를 비하하는 표현과 '윤석열은 허수아비, 성괴 김건희가 상왕' 등의 대통령실 권력구조를 비판하는 내용도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후보에 '총선 말아먹은 애, 당대표 되면 국힘 가망 없어'라는 메시지를 낸 5월 21일 이후, 홍준표 시장에 대해 '노망난 홍발정', '홍치매', '홍할배', '윤두창의 개'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당대표 경선 경쟁자인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도 '노상방뇽', '원방뇨', '건희룡(김건희와 원희룡의 합성어)' 등으로, 나경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탄핵에 앞장섰던 배신자'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양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양 의원은 이 댓글팀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에서 수사기관에 직접 수사 의뢰를 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해 국민 앞에서 당당해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