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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댓글팀' 뭐길래, 참여연대 실체 규명 논평

by gambaru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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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이 공개된 '김건희 문자' 중에는 김건희가 자신이 한동훈을 공격하는 댓글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를 풀라는 취지로 한동훈에게 보낸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후 댓글팀 논란은 이른바 친윤 세력들에 의해 한동훈이, 심지어 법무부장관 시절에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이슈로 바꿔치기 된 듯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쨌든 둘다 사실이라면 엄청난 파장과 문제를 낳을 만한 사안입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가 최근 이 두 가지 댓글팀의 실체를 밝히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아래 내용입니다.

[논평] 김건희 · 한동훈 ‘댓글팀’ 의혹 해명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임 때 자신에 대한 여론을 관리하고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을 따로 꾸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올해 초 김건희 여사가 명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중에 ‘댓글팀’ 활용이 언급되더니, 급기야 한동훈 후보가 장관 때 ‘여론조성팀’을 운영해 왔다는 폭로까지 나왔다. 실제 ‘댓글팀’이나 ‘여론조성팀’이 존재하고 여론조작이 진행되었다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로 위법행위일 수 있다. 그런 만큼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는 ‘댓글팀’ 또는 ‘여론조성팀’의 실체 여부를 스스로 밝혀야 한다.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밝힌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이것이 실행된 정황도 보인다. 지난해 5월 16일 여론조성팀 관계자가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참여연대 관련 자료와 함께 ‘참여연대 조지는데 요긴하게 쓰시길. 지금 한동훈 장예찬 찰떡콤비임. 장관님께도 보고드림’ 문자를 보냈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5월 17일 이 자료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참여연대를 공격했다. 이것은 ‘좋아요’를 누르는 이미지 관리를 넘어, 여론을 왜곡하고 집권세력과 견해가 다른 이들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된 것이다. ‘여론조성팀’이 장관 시절부터 운영되었다고 한 만큼, 공무원이 관여하거나 특수활동비 등이 투입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동훈 후보자는 ‘여론조성팀’의 존재 여부, 본인의 관여 여부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여론조성팀’이 실제 존재했다면 조직과 자금 출처가 규명되어야 한다.

김건희 여사의 ‘댓글팀’ 또한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 이 ‘댓글팀’이 언급된 문자는 지난 1월 23일 발송된 것으로 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다. 그런 만큼 ‘댓글팀’이 선거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건희 여사의 ‘댓글팀’ 또한 실재하는지, 대통령실이 관여했는지, 선거에 개입했는지,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본인의 해명이 필요하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정원은 선거에서 여론을 왜곡하고 특정 세력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정원 직원은 물론 민간인까지 동원해 댓글 공작을 벌여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권력기관이나 고위공직자가 ‘댓글팀’을 두고 특정세력이나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거나, 왜곡을 시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국회의 조사나 수사기관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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