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사건이나 인력의 규모를 볼 때 전체 지검 중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때문에 검찰 조직 서열상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찰 조직의 2인자로 통합니다. 지난 5월에 새로 임명돼 이번 김건희 수사 과정에서 검찰총장마저 패싱해 마치 1인자처럼 보이는 처신을 한 이창수(53) 서울중앙지검장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지검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 대원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01년 사법연수원을 수료(30기)한 뒤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있었고, 부장검사로 승진한 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쳐 주로 형사 사건의 수사를 맡아온 검사입니다.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은 윤 검찰총장 시절 징계 파동이 있었을 때인 2020년 대검찰청 대변인을 맡으며 보좌한 이력이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특별한 인연이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이때부터 윤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 뒤 대구지검을 거쳐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있으면서 성남 FC 관련 배임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기소했습니다. 2023년 9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전주지검장으로 가서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씨 사건도 맡았습니다. 검찰은 통상 2년 만에 인사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전주지검장으로 간지 7개월 여만에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되었고, 역시 이례적인 김건희 수사까지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