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mbc뉴스> 등 주요 언론은 6월 10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딸 김아무개(32)씨가 학부생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김앤장의 학부생 인턴은 흔치 않은데다 인턴 채용과 관련한 공고 등 절차도 없어, 당시 법무부 고위직에 있던 김 수석의 ‘아빠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9일 한겨레 취재 결과, 김씨는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2년 7월 김앤장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실을 올렸고, 한 대형 취업사이트가 운영하는 소식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이번 방학에 국내 최대 로펌에서 인턴십을 하게 됐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다른 인턴사원들보다 조금 더 일찍 출근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씨가 인턴십에 참여한 2012년 7월 김 수석은 법무부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됐다.
mbc는 김앤장 인턴을 마친 김 수석의 딸은 학부 졸업 뒤 성균관대 로스쿨에 입학했다고 보도했다. 로스쿨 입학 심사에서는 인턴을 포함한 직장 경험이 점수에 반영됐다. 김 수석의 딸은 재판연구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김앤장에 재직 중입니다. 아버지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까지 일하던 김앤장에서 함께 근무했다고 보도했다.
김 수석은 "딸이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것이고,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