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꿈꿨던 기적은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나다 순으로 하면 강선우가 첫 번째인데, 기사에는 등수로 나오니까 맨날 꼴찌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저 8위 강선우 누구만큼 안정권입니까?
우리 이재명 대표님만큼 안정권입니다.
긍정의 아이콘 최고위원 후보, 기호 2번입니다. 강선우,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께 힘차게 인사 올립니다.
영상에서 보신 마라토너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 참가한 탄자니아 '존 스티븐 아크와리'라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생전 처음 해발 2천 미터라는 곳에서 마라톤을 해봅니다. 경기 초반에 위치 싸움을 하다가 아주 심하게 다칩니다.
아크와리는 본인이 꼴찌를 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달립니다. 57명 중 57등으로 결승선을 들어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 고국 탄자니아에서 이곳 멕시코 시티까지 보내줄 때는 출발선에 서라고 보내준 것이 아니다.
결승선까지 가라고 나를 이곳까지 보내줬다.
저 강선우가 뛰었던 제1회 민주당 전 당원대회가 그랬습니다.
저는 출발선에 서려고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결승선까지 오려고 도전했고 오늘 여기 이렇게 왔습니다.
최종 순위가 발표되고 기사의 맨 끝에 다시 이름을 올려도 됩니다.
저는 툭툭 털고 일어날 것이고, 진짜 민생을 위한 레이스에 다시 설 것이고, 그리고 다시 결승선까지 완주할 것입니다.
여기 계신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강선우와 함께 완주하실 준비 되셨습니까?
내 삶이 얼마나 달라집니까? 이 질문에 우리 민주당은 답해야 합니다.
구직 경쟁에서 탈락한 30대가 내 남루한 삶은 괜찮아질까?
부모님 모시고 아이 키우는 50대가 나에게 노후라는게 있는 것입니까?
하루 종일 폐지를 모아서 한 리어카 가득 채우고 3천 원을 받는 어르신께서 저는 병원을 갈 수 있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그 답이, 그 답을 쓰는 일이 우리 민주당의 길이고 우리 민주당의 땅을 만드는 일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결국은. 이거 하나 해보고 싶어서 이거 하나 책임지고 싶어서 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니 당원 동지들께서 저 강선우에게 주신 한 표는 8월 18일에 죽는 사표가 아닙니다.
8월 18일 이후에 여러분께서 제게 주신 한 표는 1만 표가 될 것이고 10만 표가 될 것이고 천만 표가 될 것입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 강선우와 함께 손을 잡고 이제 진짜로 달릴 준비 되셨습니까?
마음껏 사랑하고 원 없이 사랑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후보를 지지하실까? 스스로를 찍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정치인에게 마음을 주실까? 주셨습니다.
제가 비워내는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뜨거운 사랑으로 뜨거운 응원으로 동지 여러분께서 저 강선우를 가득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선우가 최고위원이 되면 기적이다. 누구나 기적을 꿈꿉니다.
저도 기적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제가 꿈꿨던 기적은 제가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 그 한 명, 마지막 그 한 표가 있다면 끝까지 달리는 것이 기적이었고, 오늘 저는 그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강선우가 포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저 강선우를 포기하지 않아서 강선우의 진심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소신이 만들어낸 기적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 기적을 이어갈 것입니다.
기억해 주십시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