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누구

by gambaru 2024. 8. 7.
반응형

독립기념관 새 관장에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6일 임명됐습니다. 광복회 등 여러 사회단체들이 임명 전부터 뉴라이트 계열 인사라며 반대해온 인물입니다. 정부는 지난 2월에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옹호하고 독립운동 연구 업적도 전혀 없는 낙성대경제연구소의 박이택 소장을 독립기념관 이사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어떤 사람일까요. 2년 전에 출간한 '끝나야 할 역사전쟁'이라는 책에 이런 저자 소개가 있습니다.

 

경남 진주 출신. 건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던 중, 1995년 북한의 대홍수 소식을 듣고 ‘인도지원사업’에 투신하였다. 이듬 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설립에 참여하여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고, 한민족복지재단 회장과 통일과나눔재단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 시기에 NGO로 ‘뉴밀레니엄 지구촌 빈곤퇴치운동’ ‘한민족어린이돕기 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며, UN경제사회이사회가 개최한 제1회 국제NGO혁신박람회에 아시아 대표로 선정되었다.
이후 역사학자로 되돌아와 안익태재단 연구위원장, 고신대학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지금은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학 강단과 사회운동의 현장을 두루 경험한 특이한 경력의 역사학자로서 저서로는 《남강 이승훈과 민족운동》(편저, 1988) 《일재 김병조와 민족운동》(1991) 《기적을 이루는 사람들》(2013) 《한국교회여 다시 일어나라》(2015) 《광주, 그날의 진실》(2017) 《안익태의 극일 스토리》(2019) 등이 있다.

 

그가 이사장을 맡은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는 '대학과 시민사회에서 전문성을 쌓은 봉사자를 발굴하여 민간 차원의 정책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국회의 입법 활동을 돕고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라고 비전을 밝히고 있습니다. 정책 발굴, 제언을 하기 위한 단체인 셈인데 이를 위한 조직으로 '지혜의 숲 100인 포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체로 지금 여당 성향의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업무협약까지 맺고 있습니다.

저서 중에는 이승만과 김구를 다같이 국부로 받들자는 주장을 담은 '끝나야 할 역사전쟁'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도 잘못이고 이를 민중운동으로 미화하는 것도 온당하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광주, 그날의 진실'이 눈에 띕니다. 단체 활동이나 저서에서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눈에 띕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관장은 2022년 10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부 논쟁’을 끝내고 이승만과 김구를 모두 ‘건국의 아버지로 둬야 한다”며 “이승만과 김구의 지지자를 아울러야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관장은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두고 “친일행위자의 ‘역사적 공과’를 따지지 않고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 한 역사 세미나에서 제주 4·3사건에 대한 현재의 역사학계의 해석에 대해 “남로당의 5.10 선거 방해책동에서 비롯된 폭동을 희석시키기 위해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고,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의 친일 논란이 일자 백 전 총장을 옹호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MBC 보도를 보면 지난해 한 보수단체 강연에서 김 관장은 "대한민국이 광복이 언제 됐는가 하면 1945년 8월 15일 광복되어졌다, 그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게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겁니다. 1948년 8월 15일에 정부를 세우게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겁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장교를 기르는 육사에 꼭 이분이 가운데 와서 앉아있어야 되냐 말이에요"라고 합니다. 전임  한시준 관장은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육사에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독립군과 관련된 다섯분을 모신 것은 군 지도자 양성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될 사람이라는 취지로 세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군 정신을 제대로 함양하고, 지도자들이 그런 정신을 가르치려면 흉상은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다. 그러자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범도 장군을 육사와 군에서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김 관장을 “이승만 대통령을 우파, 김구 주석을 좌파로 갈라치기하거나 임시정부 역사를 평가절하하며 대한민국은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48년에 건국되었다고 주장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김 관장이 “급조한 관변 단체를 이끌면서 특정 정당과 업무협약을 맺어 역사연구에 정치를 끌어들(였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 회장은 7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소위 뉴라이트라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첫 번째가 48년도에 건국을 했고,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그러나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은 나라가 있었다. 다만 일본이 강점을 했기 때문에 주권 행사를 못했을 뿐”이라며 “주권을 행사하도록 만든 게 독립이다. 이게 독립운동가 전체의 인식이다. 그런데 뉴라이트들은 나라가 없었고 48년도에 겨우 세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이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1948년 정부 수립 후 이 대통령은 ‘이 민국은 오늘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 그것이 오늘에 이르러 부활한 날’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일제 때가 더 좋았다’ ‘일제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줬다’ 이런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 회장은 “뉴라이트는 현대판 밀정이다. 독립운동선상에서 일본군에게 받은 피해보다 밀정에 의해 받은 피해가 더 많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관장은 2007년 외교부에서 여행 위험 지역이라고 했던 아프가니스탄에 단기 기독교 선교를 위해 파견된 분당 샘물교회 관계자 피랍 사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의료봉사단 명목으로 파견되었다가 탈레반에 피랍된 23명을 초청한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을 샘물교회 담임목사이던 박은조 목사가, 회장을 김 관장이 맡고 있었습니다.

피랍 당시 SBS 보도를 보면 한민족복지재단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일로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김형석 재단 회장은 지금은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단 피랍자들의 신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자랑스런 한국인들의 봉사와 수고를 매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지난 2002년 아프간 전쟁이 끝난 뒤 카불과 칸다하르에 지부를 설립하고 의료 봉사와 교육 사업 등을 추진해 온 국제 NGO 단체로,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가 이사장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하고 보도되었습니다.

또,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의원은 8월 12일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과거에 인도적 사업을 한다고 남북협력기금을 2년에 걸쳐 한 5억 원을 받았었는데 한마디로 납품 대금 부풀리기, 차액을 노리기 위해서 납품 대금 부풀리고 공급에 있어서 명확하게 소명되지 않은 부분에 의혹이 많이 제기되어 기소가 된 분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2007년 세계일보 기사를 보면 "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허위 증빙서류로 통일부가 지원하는 남북협력기금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보조금 예산·관리법 위반)로 대북 지원사업자 한민족복지재단 김모(52) 회장과 박모(58) 전 재무처장을 각각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 대북 지원사업용 손수레 1만2000대를 납품키로 한 업체에 물품대금을 입금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통일부에서 남북협력기금 2억478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