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항명했다는 혐의를 쓰고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측이 군사법원에 통화기록 자료를 요청해 대통령실과 이종섭 국방장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순차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고 한겨레신문, MBC, SBS 등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실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온 이종섭 장관의 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음은 보도된 3자간 통화 흐름입니다. 이 중 일부 통화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부터 쓰던 휴대폰 번호로 걸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2023년
7월 31일
낮 11시 54분 4초
이종섭 국방장관, 휴대폰에 걸려온 유선전화 한 통 수신, 168초 동안 통화
유선전화 번호 02-800-XXXX, 그 전화로 걸었더니 "대통령실 맞습니다"
통화 시간은 'VIP 격노설'이 나온 국가안보실 회의가 마무리될 무렵
낮 11시 57분 6초(대통령실과 통화 14초 뒤)
이종섭 장관, 참모 전화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해 해병대 수사단 수사결과 언론 브리핑 취소 지시
해병대 사령부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언론 브리핑을 1시간 앞두고 취소
8월 2일
낮 12시 7분 44초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사용하던 개인 휴대폰 번호로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 4분 5초간 통화
해병대 수사단이 8명 혐의자 적시한 사건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직후
낮 12시 28분
이종섭 장관 참모, 김계환 사령관에게 텔레그램 통해 '경찰로 이첩 여부 확인되었는지요' 물었고 3분 뒤 김 사령관은 '이첩되었음. 장관과 통화할 때 확인되어 보고드렸습니다'라고 대답
20분 전 이 장관과 통화 때 경찰 이첩 사실 보고했다는 이야기
낮 12시 43분 16초
윤 대통령이 이전부터 사용하던 개인 휴대폰에서 또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 12시 56분 59초까지 13분 43초간 통화
박정훈 대령 12시 45분에 보직 해임 통보 받음
낮 12시 57분 36초
윤 대통령이 이전부터 사용하던 개인 휴대폰에서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 12시 58분 28초까지 52초간 통화
그날 저녁 국방부 검찰단은 경북경찰청에서 수사 기록 회수
8월 8일
오전 7시 55분
윤 대통령이 이전부터 사용하던 개인 휴대폰으로 이종섭 장관에게 또 전화
이종섭 장관, 다음 날 해병대 수사단 수사 결과를 국방부 조사본부에 재검토 맡기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