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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등 103건 동시 당첨 비결 있었다

by gambaru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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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1057회차)에 로또복권 2등이 한 판매점에서 103건이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체 2등 당첨은 664건으로 보통 추첨 한 번 할 때 2등이 100건이 안 되는 것에 비해서도 이상한 사례였습니다.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도 했습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정보통신기술협회와 서울대 통계연구소에 의뢰해 로또 추첨이 기술적으로 조작 가능한지, 2등 다수 추첨이 통계적으로 불가능한지를 검증했다며 둘다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7월에 낸 보도자료에서 기재부는 특히 통계적으로 이같은 이상 사례가 발생할 확률은 1등의 경우 23.87%~31.00%, 2등은 2.53%~5.18%라고 설명했습니다. 1등 다수 당첨 가능성이 2등보다 훨씬 높은 것이 눈에 띕니다.

기재부는 이어

한 번에 많은 숫자의 당첨 가능 이유로 전체 구매량 증가에 따라 총 구매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수동 구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다수 당첨 출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사례 중에서는 영국에서 2016년에 1등이 4,082명, 필리핀에서는 2022년에 1등이 433명 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겨레신문에서 로또 운영자인 동행복권을 취재해 좀더 구체적인 다수 당첨 이유를 설명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동행복권은 "당시 당첨번호를 분석 결과, 2016년 미국 파워볼 최대 당첨금(1조 8,000억 원)이 나왔을 때 번호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로또 당첨번호와 파워볼 당첨번호 숫자 중 세개(8·19·27)가 겹치는데, 이런 '행운의 번호'를 활용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로또를 살 때는 의외로 이런 행운의 번호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동행복권 설명으로는  통상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로또 번호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시 1, 2, 3, 4, 5, 6과 같은 번호도 한 번에 1만 1,828명이나 찍어 4번째로 많이 구매되었답니다.

기재부 역시 지난해 보도자료에서 "로또복권 2등 당첨 확률은 136만 분의 1로서 1057회차 판매량(1만 1,252만 건) 감안시 구매자가 균등하게 번호 조합을 선택할 경우 당첨자는 83명 내외 발생"한다면서도 "현실에서는 구매자 선호번호, 기존 회차 당첨번호, 구매용지 번호배열 패턴(가로‧세로‧대각선) 등 구매자의 선택 따라 금번 회차처럼 당첨자가 많을 수도 있고, 적어질 가능성(극단적으로 1)도 늘 존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결국, 무슨 이야기냐 하면 억세게 운이 좋았던 사람이 여럿 있었다는 거네요. 실제로 수동 구매자들이 선호하는 패턴은 아래와 같습니다.

1057회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번호조합

(단위 : 구매 건수)    

순위 선택번호 수동 자동 반자동 합계 비고
1 |04|11|18|25|32|39 15,273 8 98 15,379 용지배열 4번째 세로번호
2 |07|14|21|28|35|42 14,517 9 112 14,638 용지배열 7번째 세로번호
3 |01|13|17|27|34|43 13,123 7 92 13,222 역대 가장 많이 나온 번호
4 |01|02|03|04|05|06 11,687 9 132 11,828 연번
5 |13|20|24|32|36|45 11,435 11 174 11,620 1056회 1등 당첨번호
6 |07|13|19|25|31|37 8,721 11 41 8,773 용지배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대각선
7 |05|12|19|26|33|40 8,612 8 60 8,680 용지배열 5번째 세로번호
8 |03|10|17|24|31|38 8,389 12 52 8,453 용지배열 3번째 세로번호
9 |01|09|17|25|33|41 7,973 8 38 8,019 용지배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대각선
10 |40|41|42|43|44|45 7,129 13 71 7,213 연번
264 |08|12|13|19|27|40 590 4 2 596 1057회차 2등 당첨

※ 로또복권에서 선택 가능한 번호조합수는 약 814만개 조합이며, 1등 당첨확률은 814만 분의 1

 

기재부는 2등 600여 건 소동이 일어났을 당시 행운의 번호를 대량 구매한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한 복권 판매소에서 103건의 2등 당첨이 나왔는데, 이 103건 중 자동은 1장, 수동은 102장이었다고 합니다. 수동 102장 중 100장은 같은 날짜, 같은 시간대에 판매돼 1명이 구매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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