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최근 신차 홍보 영상에서 한 여성 직원이 남성 비하를 상징하는 ‘집게손’ 동작을 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차량 판매에까지 영향이 미치자 르노코리아가 사과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규명할 때까지 해당 직원의 업무 수행을 중지시켰다고 합니다. 집게손은 남성을 비하, 조롱하는데 이용되는 손가락 모양으로 고추가 작다는 의미입니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 직원은 과거 다른 동영상에서도 수차례 같은 손가락 포즈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논란이 처음은 아닙니다. 2021년이 특히 뜨거웠는데 GS25는 그해 5월 초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홍보 포스터에 등장한 집게손이 이런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 사측이 사과했습니다. 7월에는 스타벅스 커피의 한국 내 유통·판매를 담당하는 동서식품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홍보 이미지에 집게손이 들어가 일부 네티즌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8월에는 스마일게이트의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 '로스트 아크'에서 검지와 엄지손가락이 거의 닿을 듯이 가깝게 보이는 아이콘이 논란이 됐습니다.
그 외에도 경기 평택시 공모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손가락 모양이 포함됐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제기로 그해에는 최소 20개가 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이 제품 등에서 페미니스트의 상징으로 비칠 우려가 있는 집게손이 포함된 이미지를 삭제했고 이 가운데 최소 12개 기업이나 기관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