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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문고리 3인방' 정호성이 등장한 이유

by gambaru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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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좀 기괴하다고 밖에 더 할 말이 없을 거 같기도 합니다. 자신이 국정농단 수사로 감옥에 보냈던 박근혜 문고리 3인방 비서관을 다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비서관으로 불러들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실 설명에 따르면 시민사회수석실은 △사회통합비서관 △시민소통비서관 △국민공감비서관으로 구성되는데 명칭이 각각 1·2·3비서관으로 바뀐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국민공감비서관 업무에 해당하는 ‘3비서관’을 맡는다는 겁니다. “하는 일이 민원, 국민 제안을 접수하는 것인데 그 역할을 잘해낼 것으로 보아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고 합니다. 최근 임명된 전광삼 시민사회수석은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하면서 정 전 비서관과 함께 근무했습니다. 오죽했으면 여권에서도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싶습니다. 정호성은 누구인지, 도대체 왜 이런 인사를 하는 건지 알아봤습니다.

정호성, 문고리 3인방 중 서열 1위

나무위키에 따르면 1969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경기고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재학 중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유학하기도 했습니다. 그 후 1998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을 만나 보좌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97년을 전후해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신교 선교사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1998년 박근혜가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정계 입문할 때부터 보좌한 오랜 ‘복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회의원 비서관 당시 업무는 연설문 작성과 기록, 정무기획 등이었다고 합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연설문을 작성했다고도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한 2013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에서 나이로는 가장 젊었지만, 사실상 서열로는 제일 높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문고리라는 말이 생긴 건 대통령 약속이나 전달 서류가 이들을 거쳐야 된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이런 전달 업무의 대부분을 정호성이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2017년 11월에 1심에서 1년 6개월형을 선고 받았고(나중에 대법원에서 이대로 형이 확정) 만기 복역한 뒤 2018년 5월에 출소했습니다. 이 건으로 복역 중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사건으로도 추가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집행유예 3년·벌금 1억 원 형이 확정되었습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때 사면 복권되었습니다.

아스팔트 우파들 조직·동원하나

느닷없이 문고리 3인방이 등장하는 이 놀랄 인사의 배경에 대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오마이뉴스 기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짐작임을 전제로 이렇게 설명합니다.

"과거 MB, 박근혜 때 시민사회수석에서 소위 극우 시민사회단체들에 돈 줘 가면서 집회 사주하고 여론을 만드는 일을 했다. 지금 시중에 여론이 너무 안 좋다. 국힘 지지자들도 입을 닫는 상황이다. 어제 창원에서 당원 중 한 분을 만났는데 하는 말씀이 극우 유튜브 채널 옆 사람 보라고 크게 틀어 놓는 사람들이 요즘 없어졌다고 하더라. 혼자 보거나 안 보거나 하지 사람들 있는데서 못 틀어 놓는다는 거다 민망해서.

그러니까 그런 저자거리 여론이나 시민사회 흐름을 파악하고, 정호성 너 나랑 일 좀 하자는 이런 대화가 오가지 않았을까. 당장 야 6당이 거리집회 하는데 맞불집회부터 시작해서 보수 아스팔트 우파를 움직이는 작업을 시작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정호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거 했던 사람들 더 불러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시민사회수석실에서 전경련 통해서 돈 주고 집회하게 기자회견하게 만들고 혐오스런 발언 동원해서 야당 대표들 모욕주고 하는 일을 했잖나. 요 작업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

지금 보세요 검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김정숙 여사 이런 얘기들 하는 걸 보면 아스팔트 우파들이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다. 김정숙 여사 인도 건은 검찰이 몇 년 째 수사하고 있다. 그런데 처분을 안 한다. 근데 왜 특검을 합니까. 윤석열 검찰이에요. 대통령이 검찰 출신인데 검찰 못 믿겠다고 특검하자는 건가. 상식과 절차에 따라 하자는 게 아니라 아스팔트 우파들에게 분기탱천할 먹잇감을 던져주기 위해서 김정숙과 문재인을 광화문 아스팔트에 던져놓고 물어뜯으라고 하기 위한 발언이고 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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