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보급 등으로 음식을 집으로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비용만 감수한다면 이보다 편하게 맛집 요리를 즐길 방법도 없습니다. 다만, 조금 꺼림칙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가게에 가서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 실제 조리가 얼마나 위생적인 환경에서 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야식 등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다는 뉴스가 어쩌다 한 번씩 나오면 더 찜찜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식중독 등을 막기 위해 몇 년 전부터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달이 많은 음식을 너덧 그룹으로 나누어 분기에 한 그룹씩 일제 점검해 그 결과를 발표합니다. 최근 1년 여 사이 점검 대상이었던 배달음식은 △마라탕·양꼬치·훠궈·무인카페 △샐러드·샌드위치 △김밥·떡볶이 등 분식 △쌀국수·초밥·카레 등 아시아요리였습니다. 이 가운데 위생과 직접 관련한 위반 사항 적발이 가장 많은 것은 ‘쌀국수·초밥·카레 등 아시아요리’ 그룹이었습니다.
마라탕 배달 위생 1년 사이 개선
가장 최근 조사는 마라탕·양꼬치·훠궈·무인카페 그룹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식약처는 2월 중에 지자체와 함께 모두 4,956개 점포를 점검해 이중 23곳에서 식품위생법 등 위반을 찾아내 행정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업원의 건강진단 미실시나 복장 불량 등을 제외하고 위생과 직접 관련된 유통기간 경과 제품 보관 5곳, 위생 불량 2곳이었습니다. 직접 위생과 관련된 적발은 0.14% 수준이었으니 생각만큼 문제가 크지는 않습니다. 1년 전 마라탕 가게 등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점검에서는 0.27% 정도의 위생 문제 적발이 있었으니 그 사이 개선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배달 쌀국수·초밥 위생 위반 비율 높아
지난해 4분기 샐러드·샌드위치 배달 가게 조사에서는 3,710곳 중 41곳이 관련법 위반으로 나타났고 이중 위생과 직접 관련 있는 적발은 13곳(0.35%)이었습니다. 3분기 김밥·떡볶이 등 분식류 조사에서는 전국 2,305곳 중에서 13곳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했고 이중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1곳,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2곳 등 위생과 직접 관련된 적발은 0.08%였습니다. 2분기 조사는 쌀국수·초밥·카레 등 아시아요리였는데 모두 2,585곳을 대상으로 해 32곳에 법 위반을 찾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 5곳,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11곳으로 직접 위생 관련 위반이 0.61%나 됐습니다.
점검 배달음식 종류 | 대상 음식점 숫자 | 직접 위생 관련 위반 건수 |
쌀국수·초밥·카레 등 | 2,585곳 | 11곳(0.61%) |
샐러드·샌드위치 등 | 3,710곳 | 13곳(0.35%) |
마라탕·양꼬치 등 | 4,956곳 | 7곳(0.14%) |
김밥·떡볶이 등 | 2,305곳 | 3곳(0.08%) |
주문시 점포 행정처분 상황 확인해야
점검 결과는 발표 때 해당 업체도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표됩니다. 일일이 그 자료를 찾아보지 않더라도 정부 공공데이터를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같은 주요 배달앱에 연계해주는 사업에 따라 배답앱 상에 해당 음식점의 행정처분 상황이 표시가 됩니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그런 행정처분 상황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