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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3일 밤 촉발된 계엄 사태를 기점으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마저 '국가망신', '정치적 자폭' 등 격렬한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대통령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직 수행 가능성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조선일보>는 4일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여야는 물론 국민이 모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헌법은 전시나 사변 같은 국가비상사태에 있어 군 병력으로 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사회가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아무도 없을 것"라고 했다.
<중앙일보>도 4일 사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한밤중에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너무나 충격적이고 비상식적 상황이다. 터무니없는 계엄 선포로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든다"며 "계엄 직후 나온 계엄사령부 포고령은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하고 모든 언론·출판도 계엄사 통제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 어처구니없다. 1980년 전두환 정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썼다.
<동아일보>도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이후 40여 년간 대한민국이 일궈온 민주주의의 시간표를 되돌리는 퇴행이다"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를 '괴물'로 규정했지만 그런 낡은 인식이야말로 시대적 괴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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