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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가 골프 이야기라고 주장하다 망신 당한 국힘 의원

by gambaru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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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열린 윤석열 탄핵소추 청원 관련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서 실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하나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를 맡은 유상범 의원이 지난해 5월 해병대 1사단 방문 골프모임을 추진하던 단톡방 대화에 등장하는 '삼부 내일 체크하고'가 '삼부토건'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골프 이야기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임성근 사단장에게 골프 삼부 관련 내용을 물었습니다. 유 의원은 1사단 골프장에 삼부가 있다는 대답을 기대하고 물었지만 답은 "없습니다"였습니다. 당황해 말을 더듬으면서 다른 군 골프장에는 그럼 있냐고 물으니 또 "없습니다"는 답이 나오자 청문회장에서 킥킥 비웃는 소리마저 나왔습니다. 아래 질의와 답변 내용입니다.

 

유상범 "제가 아마 삼부 이렇게 하니까 다들 웃으셨어요. 골프 삼부가 아니냐. 그런데 제가 제보 받은 녹음 파일이 있습니다. 송호정(단톡방 멤버인 전 청와대 경호처 고위직)이랑 골프운동 하기로 예정했던 골프 단톡방에 있던 사람의 대화 내용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삼부가 4시에서 5시에 친대. 그래서 못 치면 나인홀이라도. 이렇게 프레임을 만드네 얘가. 이부까지 여기서 늦잖아.' 임성근 사단장. 그 골프장에 삼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임성근 "충무대(1사단 골프장)는 없습니다"

유상범 "그럼, 이날 골...다른 데는 있어요?"

임성근 "다른 데도 없습니다"

유상범 "그럼 삼부라고 한다는 얘기는 무슨 말이에요"

임성근 "삼부라는 말은..."

유상범 "여기서 이 사람들이 하는 대화, 이 녹취록은 공수처에 제출이 됐습니다 증거가. 제출이 돼서 이 지금 이 삼부가 마치 삼부토건인 것으로 마치 민주당 쪽에선 얘기를 하는데 이 분들의 대화는 이 당시에 본인들은 삼부라고 이야기한 것이 4시에서 5시에 골프를 치는 이와 같은 얘기를 하면서 삼부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요 내용 나인홀 도는데 두세 시간이니까 나인홀을 치자는 얘기로 돼 있고. 이와 같은 녹취록은 녹음파일은 공수처에 제공이 됐습니다. 즉 이종호를 삼부토건의 로비스트로 연결하려는 시도에 이 자료가 이용될 가능성은 없다 하는 점을 말씀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그의 질의로는 삼부가 삼부토건이 아니라는 것이 하나도 증명이 안 되었는데 무슨 이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건지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게다가 이 전 경호처 직원이라는 사람은 구명 로비설이 자꾸 커지자 다양한 방식으로 진실을 가리기 위해 애쓰는 정황들이 여러 군데서 포착되고 있는 인물입니다. 단톡방 대화가 언론에 보도된 후 그 단톡방의 다른 멤버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공익신고자를 폄훼하는 정보를 흘리는가 하면, 밑도 끝도 없이 국정원 직원들에게서 들었다며 공익신고자에게 김용현 경호처장이 배경에 있다는 말을 흘리기도 합니다. 군부대 골프장에는 존재하지도 않는데 유 의원이 들었다는 삼부가 골프라는 대화 내용도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조작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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