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왜,? 정말] 죽은 대장의 시신도 못찾은 산악원정대에게 소송 건 한국 정부

by avo1 2024. 6. 8.
반응형

미디어오늘은 지난 6월 8일 열 손가락이 없이, 히말라야 14좌를 세계 최초로 모두 등정한 장애 산악인 김홍빈 대장에 관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탐사보도를 전문으로 하는 <셜록>의 김보경 기자 인터뷰를 통해서다.  2021년 7월19일 마지막 봉우리 브로드피크(8047m) 등반에 성공한 후 하산 중 실종됐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다음날 SNS에 김 대장 실종에 대한 안타까움을 남겼다. 외교부 요청으로 파키스탄 구조 헬기가 구조에 나섰지만 안타깝게 김 대장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2021년 8월4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김 대장 분향소에 방문했고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훈장)을 추서했다.

 

정권이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1일 만인 2022년 5월31일 정부는 광주광역시산악연맹(약2500만 원)과 김홍빈 원정대 대원 5명(약 4300만 원)에게 총 6800여만 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대장을 구조하느라 썼던 비용을 내놓으라는 소송이다. 원고는 대한민국, 소관청은 외교부, 법률상 대표자는 당시 법무부 장관 한동훈. 광주MBC를 시작으로 광주 지역언론에서 주로 이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은 3600여만 원(광주시산악연맹 2500여만 원, 대원 5명 1076만  원)을 납부하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정부는 6800여만 원 전부를 받겠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역시 광주지역언론을 중심으로 기사가 나오다 잊혔다. 지난 3월 항소심이 시작됐고, 오는 11일이 두 번째 변론기일이다.

셜록의 김보경 기자는 이 안타까운 사정을 심층취재해서 두 번에 걸쳐 연재했다. 

 

 

 

1화는 "'산악영웅'잃은 원정대에 윤석열 정부는 소송을 걸었다" 제목으로, 구조 과정에 대한 상세한 취재내용을 게재했다.(https://www.neosherlock.com/archives/26833)

 

'산악영웅' 잃은 원정대에 윤석열 정부는 소송을 걸었다 | 셜록

“사람이 죽어나가고, 베이스캠프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죽을지 살지 모르고…. 대원들을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내려 보내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게 정상⋯

www.neosherlock.com

2화는 "구조는 실패, 외교는 부재...'구조비'소송만 최선인 정부" 제목으로, 소송에만 진심인 외교부의 행태를 꼬집었다. 나라가 나라가 아니다. 곳곳에서 한숨소리만 들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