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6월 13일 이용욱 정치에디터의 칼럼을 실었다. 제목은 "윤석열 정권의 공모자들에게"이다. 여기서 규정한 정권의 공모자들은 누구일까? 내용을 통해 정리해봤다.
- 호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국민의힘 윤핵관, 검찰·감사원 등 사정기관 관계자, 혹은 공영방송 고위 간부 등으로 불린다. 호칭과 역할은 제각각이지만, 대통령 주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
- 이유: 당신들이 험한 민심에 눈감은 채 대통령 기 살리기에만 온 힘을 다하는 것도 당연하다. 오히려 당신들의 안위와 관계됐기 때문일 터다.
- 대통령 부인의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 “위반사항 없다”며 종결처리한 국민권익위 결정권자들: 간신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 동해 심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밝힌 대통령 브리핑: 대통령의 일방적 발표 뒤 산업부가 뒷감당을 하는 모습은 급조된 인상/ 국면전환이 필요한 대통령이 앞뒤 따지지 않고 수용했다는 것이 합리적 의심/ 만약 대통령이 천공 등 비선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면 당신들의 직무유기.
- 채 상병 사건 수사외압 사건에 대한 대응: ‘대통령 격노설’을 잡아뗐던 당신들은 정황들이 쌓이자 “대통령이 관여하긴 했지만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며 말을 바꿔 국민들을 계속 우롱.
- 채 상병 특검법을 부결시키고 환호한 여당 의원들: 연찬회를 찾은 대통령과 특검법 부결을 자축하고, 대통령이 건네는 술잔을 받았으며,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박수쳤다. 역사적 참패 후에도 용비어천가를 부르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내가 또 졌다.
- 대통령과 당신들에게 남은 3년 나라를 맡기는 것을 더 큰 불행으로 느끼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어차피 대통령이 박수받고 물러날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방탄에만 모든 것을 건다면 구덩이에 묻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