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소추안을 국회가 즉각 발의해 달라는 국회 국민청원이 동의 마감 이틀 전인 7월 19일 오전 현재 143만 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동의 청원은 초반에 김진표 회고록 이슈가 터지면서 주목 받아 대기자가 2만, 3만 명을 헤아릴 정도로 동의가 폭주해 이후 국회가 이용자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자 서버 용량을 증설하는 등의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기가 점점 가라 앉아 최근에는 청원 동의자가 하루 1만 명에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동의청원은 아니지만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문재인 탄핵 청원이 청와대에 제기된 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 왜 일찍 중국인 입국을 막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이 어이 없는 청원에 한 달간 동의한 사람이 약 147만 명에 이릅니다. 아직 이틀이 남긴 했지만 아마도 문재인 탄핵 때보다 동의자 숫자가 더 적은 채로 청원 동의가 마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 상병 수사 외압, 김건희 디올백 사건 등으로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늘어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 국회 국민청원의 윤석열 탄핵 동의자 숫자를 보면 이런 여론의 분위기가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대통령 지지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무너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어쩐지 견고해보입니다. 심지어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은 전당대회에서 막장극이 벌어져도 민주당에 밀리지 않습니다. 종합해보면 아마도 민주당보다 높은 조사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잠깐 탄핵 동의 열기가 타올랐던 것은 사실이지만 진짜 탄핵으로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한참 부족한 상태입니다. 국민 여론은 아직 탄핵을 행동에 옮기겠다는 결심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