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의대생들의 떼쓰기식 의대 증원 거부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들보다 한 수 위의 잘못된 특권 의식과 엘리트주의에 찌들어 있는 이들은 의대 학부모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보도를 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에 최근 이런 글이 올랐다고 합니다. 이 카페는 의대생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의대 학생증이나 의사 면허증을 인증해야 정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버리는 시간이 아깝나. 손해 본 시간을 보상 못 받고 평생을 의료노예로 살겠다고 숙이고 돌아갈 수 없다. 아직 때는 무르익지 않았다. 최소한 병원 하나라도 무너져야 한다."
"칼을 뽑았으니 버티자"
"노예 짓 하라고 등 떠미는 일은 부모로서 할 일이 아니다"
이 학부모들은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면 휴진 결정 당시에도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에서 "오늘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앞으로의 환자는 1000배 이상으로 (중요하다)"라며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 이들은 "전공의는 사람이 아닌가. 잘못된 법에는 저항해야 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인데 이를 방치하고 그 이익에 편승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저희는 의대생, 전공의 단 한 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의 윤리 의식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없습니다. 어디서 꼬인 건지 모르겠지만 정신 회로가 꼬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