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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정리] 추미애의 증언...‘격노’ 뒤에 따르는 것은 무엇일까

by avo1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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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중앙지검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맞섰던 이성윤 민주당 당선인과 함께 521일 이 당선인이 쓴 책 <그것은 쿠데타였다>의 북콘서트를 열었다.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가 사회를 본 이 행사에서 초대 손님으로 나온 추미애 당선인이 법무부장관 시절을 회고하며 이성윤 당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발언 도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당시 언행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이후 계속 소개되는 이른바 격노가 실제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참고할 만하다. 다음은 발언 요약이다.

 

그때 (제가) 법무장관이고 서울 지검장이 그러셨나요? 검찰국장 좀 하다 제가 장관이 돼서 인사를 해서 중앙 지검장으로 가셨죠.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한 일주일 정도 계시다가 바로 인사로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가셨죠.(중략)

정치 검찰 휘하에서 순치된 검찰을 바로 일으키려면 좋은 분들이 그 조직안에 있어야

되는데 제가 있을 때도 정말 그 대다수의 검사님들은 그날 그날 밀려오는 미제 사건 떼느라

정신들이 없으시고, 정치 검찰은 그 요직과 보직을 차지하면서 권력을 탐하고 있고, 그걸 꿰뚫어 보고서 올바른 검찰의 미래 비전을 고민하는 몇 분 안 되는 분이 법무부에 계셨거든요.그중에 한 다섯 분 정도 손꼽으라면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 그 중에 한 분이 이성윤 검사장님이셨다.(중략)

 

(이성윤 당선인이) 선하게 생기셔서 중앙지검장으로 내려보내면 그 온갖 힘든 사건에 거기 다 집중이 될텐데 저 윤석열 그늘 아래에서 버텨내실까 한편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너무 유순하셔서, 그래서 이렇게 쭉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흔들리시지 않더라고요. 이성윤 검사장님이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밑에 있는 차장 검사들을 윤석열 쪽에서 죄다 흔들어 놓는 겁니다. 교란시키는 겁니다.

사실은 직간접적으로 제가 알 수가 있었어요. 그 공기를. 그래서 지휘를 내려 보낸 사건들이 제대로 수사가 안되는 거지요. 아마 이 책에도 있을 건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온갖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담아서 모욕을 주는 겁니다. 겁박을 하고. 그냥 네 눈에 보이는 게 없어정도가 우리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이 그때에 들었던 말로 간략하게 전했지만 실제로는 아마 어마무시한 욕설이었을 겁니다.

오마이북 이성윤 북콘서트 현장 장면(출처: 오마이뉴스 유튜브)

 

그런데 대통령 윤석열앞에 이 나이 60이 넘은, 뭐 국무총리도 있을 수 있고요, 비서실장도 있을 수 있고 전직 그들의 학·경력이 요란했던 분들이 아마 제 생각에는 수시로 그런 욕설을 들으실 것 같습니다. 한시간 동안 회의를 한다 그러면 주로 50분 이상을 대통령 혼자 말씀하신다고 그러는데, 그중에 상당량은 저는 욕설이 짐작이 됩니다. 그러니까 격노한다고 그러잖아요, 그 격노의 대부분이 그냥 우리가 쉽게 뭐 들 수 있는 그런 잔소리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욕설, 모멸감을 주는 욕설, 그런 것들일 겁니다.

 

제 바로 옆에서 우리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떠나시고 난 후에 후임 검찰국장이 계셨는데요, 제가 채널A의 수사지휘를 내리고 난 후에 저를 흔들기 위해서 수사 팀을 바꾸려고 온갖 수작을 다 부리다가 나중에는 제가 산사에 피신을 했습니다. 정치권을 통해서 로비도 하고 청와대를통해서도 거꾸로 로비가 내려오고 하기 때문에 이 수사 지휘를 받들 때까지 제가 움직이지 않겠다라는 식으로 연락을 끊고 산사에 숨어버렸습니다.

그때에 독립 수사 본부를 차리겠다. 독립수사 본부라는 건 장관의 지휘도, 총장의 지휘도 받지 않고 말 잘 듣는 윤석열 사단을 시켜서 수사지휘를 시키겠다 하는 꼼수가 들어 있는

건데요. 장관이 연락 안되니까 검찰국장도 가운데 끼어 가지고 샌드위치가 됐겠죠. 그 검찰국장한테 장관하고 연결시키지 않는다고 그것 하나 허락을 못 받아낸다고 온갖 욕설을 다 퍼붓는 걸 제가 돌아오고 나서 바로 옆에서 들을 수가 있었어요. 안 되니까, 문자로 또 욕설을 잔뜩 써서 보내는 겁니다. 그래서 그 문자를, “당신, 왜 그렇게 나 없는 사이에 독립수사본부가 가능할 것처럼 얘기했냐?“라고 제가 추궁을 하니까 그 문자를 저한테 보여주는 겁니다.

제가 전할 수는 없겠습니다.(ㅎㅎ) 제 입이 험해질까봐.

그런데 그런 온갖 수모를 견뎌내시고, 이 책으로 증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것이 세상에 나오니까, 고삐가 풀려서 세상을 어지럽히고, 그것을 연성 쿠데타라고 하는데요. 이거는 결코 연성이란 말을 붙여 줄 수가 없는 겁니다. 쑥대밭을 만들어 놓는거죠. , 쿠데타인 겁니다. 사람을 기만하고 속이는 쿠데타, 그러니까 위장 쿠데타라고 할 수 있어요. 연성도 아닙니다. 위장 쿠테타이고 그것을 막았어야 되는 임명권자가 막지 못한 역사적인 책임이 있는 거지요.(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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