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공기관장 90개 빈자리를 믿는 국민의 힘
중앙일보는 25일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표 단속에 집중하면서도 특검법 재의결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한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이 안철수ㆍ유의동ㆍ김웅 의원 세 명인 데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고 특검 여부를 결정하자”는 당 방침에 심정적으로도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2024년 공공기관 327곳 중 90곳의 기관장 임기가 이미 만료됐거나 상반기에 만료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투자공사, 강원랜드 등 알짜배기 기관장 자리도 공석이다. 한 낙선 의원은 “본회의 불참은 특검법 찬성과 동의어”라며 “당론과 다른 길을 갔다가 임기 뒤 실업자가 되기 딱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58명의 낙선ㆍ낙천 의원을 낙하산 내려 보낼 곳이 많다는 게 여당 프리미엄 아니냐”고 했다.
조정훈 국회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시 돌아온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될 정족수를 갖추고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건 정치적 이해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논리의 문제고 양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10명'을 언급한 김웅 의원의 전망에 대해서도 "100원 걸 수 있다. 나오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신동욱 당선인 또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체적인 저희 당의 전망은 일부 이탈표가 있더라도 민주당이 통과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다"라며 "그렇게 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2. 천아람, “친한동훈 세력이 관건” 주목
폴리뉴스는 22일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무기명 투표 與이탈 17표이상 촉각, '친한파' 열쇠”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21대 국회 재적의원은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을 제외한 295명이다. 295명 전원이 참석을 전제로 한다면 197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범야권은 180석, 범여권은 115석(국민의힘 113석, 자유통일당 1석, 무소속 1석)으로 여권에서 17표 이상, 17표~1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통과할 수 있다. 현재 3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14표 이상이 찬성표가 나오면 통과된다.
특히 당내 '이탈표' 이상기류의 중심에는 '친한파'가 있다. '비윤'세력이 결집되는 채상병 특검법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 대권으로 연계되기 때문이다. 총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및 윤핵관들과 '윤한갈등'을 겪으면서 총선을 치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친한파'의 움직임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고 친한파 의원과 당선인들이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정당성을 쌓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친한파 인사들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던진다면 채상병 특검법이 전격적으로 통과될 수 있다.
천아람 개혁신당 당선인은 "(특검에 찬성해야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할 수 있고 본인이 진정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는 이미지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한동훈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관계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게 권력을 두고 경쟁하는 내지는 차별화 경쟁을 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천 당선자는 cbs에 나와 "28일까지 시간이 조금 촉박하긴 하지만, 두 자릿수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10명도 두 자릿수"라며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3.박찬대 “채상병 특검법 반대 투표하면 종말 고하게 될 것”
세계일보는 24일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얼마나 나올지에 관심을 갖는데 ‘이탈표’가 아니라 ‘양심표’라 하는 게 맞다”며 “불의한 권력의 나쁜 결정에 순종할 건지 국민의 편에서 양심을 지키는 선택을 할지 결정할 때”라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최근 친전을 발송하는 등 찬성 투표를 위한 물밑 설득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일명 ‘VIP 격노설’을 언급하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채 상병 특검의 거부권 행사는 거부돼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적 표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