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된 공수처 수사도 급물살을 타면서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둘러싼 보도와 증언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사 외압 사건의 한가운데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론을 맡고 있는 김정민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뉴스버스에 출연해 이와 관련해 'VIP 격노'가 5번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 인터뷰에서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의 특검에 대한 반응 등을 볼 때 "얼굴에 철판 깔고라도 이 특검만은 막겠다"는 행태라고 지적하면서 그 이유로 특검이 시작되면 3개월 내에 끝장을 봐 모든 진실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실과 여당이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는 것일까요. 김 변호사는 "2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왜 저렇게 1사단장을 싸고 도냐,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다 제가 초기에 박 단장과 나눈 대화에서도 그런 말을 했지만 격노가 한 번이 아닌 거 같아요. 7월 31일을 제가 대통령 격노라고 명명해서 그게 대통령 격노설이라고 정의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건 대통령 '격노 1'이고요 7월 31일만이 아니라 8월 1일 '격노 2', 8월 2일 '격노 3', 최소한 '격노 3'까지는 있는 것 같고요. 더 나아가서 보면 8월 17일 경에 '격노 4', 8월 27, 28일 쯤에 '격노 5', 최소 제가 감지하는 격노만도 5번의 격노가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런 비정상적인 지시들이 그대로 시행되는 이런 모습까지도 아마 특검을 하게 되면 다 드러날 것이다. 그것이 두려운 거죠"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격노설을 거론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격노 2, 3를 명명하는 이유가 이제는 명명할 때가 됐다. 시기와 경로가 어느 정도 특정되기 때문에. '격노 2'는 해병대 사령부에서 조사본부로 이관을 건의한 것을 보고 받고 뭐하는 짓이냐고 그래서 박 단장이 들었다는 해병대는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것이냐는 그게 '격노 2' 같다. '격노 3'는 박 단장이 자기의 그런 두 번에 걸친 엄명을 어기고 끝내 이첩을 해버린 그 사태를 보고 받고 또 한 번 광기에 서린 지시를 하지 않았느냐, 결국은 이첩 기록을 탈취해오고 박 단장을 집단항명수괴라는 황당무계한, 해괴망칙한, 책 속에나 있을 법한 그런 죄명을 씌워가지고 입건하는 그런 과정에도 정상적인 판단이 아닌 그야말로 격노, 격분, 대노 그런 거에 휩싸인 그런 조치들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