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이 6월 4일 SBS 유튜브 채널 '정치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 발견 브리핑에 대해 "만병통치약 같은 거를 대통령이 넣는 거"라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정치 스토브리그 진행자와 이 의원의 관련 대화 내용입니다.
진행자 "대통령이 처음으로 국정 현안 브리핑을 한다고 해서 무슨 내용이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예고가 돼 있었던 게 아니라 진짜 궁금했었는데 석유 얘기가 나올 줄은 진짜 상상을 아무도 못했던 거 같에요 그죠. 지금 영상 보면서 뭔가 개그 프로를 보는 거 같은 ㅎㅎㅎ."
이준석 "예전에 제가 어떤 경험이 있냐면요. 민주당에 저랑 친한 청년 정치인이 결혼한다 해가지고 결혼식에 간 거에요. 갔는데 사진 기사 분이 다 딱 섰는데 다 얼어 있는 거에요. 하나 둘 셋 하면서 찍는데 김치 이런 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명박 이러는 거에요. 갑자기 웃는 거에요. 민주당에 그런 문화가 있는 줄 몰랐는데. 웃자고 한 거겠지만.
요즘 윤석열 대통령 사진만 봐도 웃는 그게 있어요. 약간 허탈함도 있고. 저 분 어쩌다가 저렇게. 저는 다 기억하잖아요. 희로애락을 다 봤잖아요. 대통령이 지금은 정제된 모습이 밖에 나오지만은 굉장히 뭐든 할 수 있다고 술자리에서 하시던 모습부터 시작해 가지고 내가 얘를 잡아 넣어서 잘 아는데 패기 있는 모습, 그리고 지지율 떨어지면 고뇌하는 모습 다 봤잖아요.
근데 저 (국정 브리핑) 영상은 제가 봤을 때 뭐냐면, 뭔가 되게 첫 번째 국정 브리핑 해가지고 해야 되는데 본인도 별로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검사로 계실 때는 저런 거 할 때는 저런 게 사실 사기랑 이런 거 경계선에 있는 거잖아요. 비즈니스라는 게 잘 되면 진짜 대박인 거고 안 되면 이게 뭐 좋은 의도가 있었다 나중에 수사 받기도 하고 이런 건데.
대통령이 이런 거를 가장 안정적으로 가려면 이걸 그냥 다른 사람이 발표하게 하고 기대감만 가져가야 되는 건데. 숟가락을 얹었어. 이게 대통령이 제가 심각한 게 뭐냐면 제 생각에는 부산 엑스포 잘 됐으면요 대통령이 앞장 안 서도 국민들이 좋아했을 겁니다. 그런데 부산 엑스포에 꼭 숟가락을 얹어요. 모든 게 숟가락 얹는 게 기본이 돼 가고 있는 거에요. 뭔가 다급하신 거 아닌가. 저는 이거는 절대 이건 숟가락 얹을 건 아니었다고 봅니다.
예전에 영일만 석유라는 게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도 있었고 그때 조갑제 기자가 다 캐고 그랬는데 그때 영일만 석유도 대통령이 얹어 가지고 막 이렇게 기름 떠가지고 놓고 이랬던 이유가 결국엔 그때 70년대 인제 박정희 정부가 조금 내리막길 걷는 시점에서 다급했기 때문에 그걸 끼얹은 거거든요. 사실 지금 그런 국면인거죠.
미국이 석유 시추했다고 해가지고 대통령이 콧방귀나 뀌겠습니까. 근데 우리는 지금 이 석유 시추하면 지금의 우리의 모든 경제적 고통이 한 방에 날아갈거야 라는 그런 만병통치약 비슷한 거를 대통령이 넣는 거거든요. 위험하다.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