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국회의원은 7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무섭고, 야당은 우스운가?”라는 글을 올렸다.
다음은 박 의원이 쓴 관련 게시 글 전문이다.
대통령은 무섭고 야당은 우스운가?
이원석 검찰총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의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한 방탄 탄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 간부들과 함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기자실을 찾아 민주당의 검사 탄핵 시도 에 대해 "이재명 대표라는 권력자를 수사하고 재판하는 검사를 탄핵하여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 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당 대표를 향한 이 총장님의 추상과도 같은 비판, 잘 들었습니다. 이 총장님의 발언을 접하며 저 는 이 총장님이 ‘검찰공화국의 검찰총장답구나~ 싶었습니다. 검찰국가인 대한민국을 빼고 그 어느 나라의 행정부 공무원이 야당 대표에게 이와 같은 서슬퍼런 비판을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대단하십 니다.
다만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당 대표에게 향하는 검찰총장의 기개가 진짜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님의 침묵'으로 초라해지 는 것인지. 총장을 패싱하고 이뤄진 검찰 인사에 대해선 왜 '방탄 인사'라고 지적 못 하는지. 이 총장 의 말씀에 빗댄다면, 왜 그 인사에 대해 '김건희 여사라는 권력자를 수사하는 검사를 교체하여 수사 를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지 못하는지 말입니다.
이원석 총장님, 대통령은 무섭고 야당은 우스운 것입니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말만 하지 마시고, 할 말은 하는 총장이 되길 바랍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또 나왔습니다. 언제까지 검찰은 검토만 하 고 있을 것입니까. 검토만 하라고 지시를 한 것입니까. 차라리 이참에 '검찰청'이 아니라 '검토청'으 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어떠신지요.
기계적 균형이라도 맞추십시오. 오죽했으면 탄핵안이 발의됐겠습니까. 남을 비판하려면 부디 자신 이 발딛고 있는 자리를 한 번쯤 되돌아보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