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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사건으로 주목 '사이버레커'는 무엇

by gambaru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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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바 쯔양 폭행 사건이 최근 파장을 일으키면서 '사이버레커'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사이버레커는 특정인이나 특정 사건 등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 만한 이슈를 가지고 영상을 제작해 해당인을 비난하거나, 해당 사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며 조회수를 얻는 이른바 '이슈 유튜버'를 말합니다. 그들의 행태가 사고가 나면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는 렉카와 유사하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우선 쯔양 사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먹방 유튜버로 유명한 쯔양은 2024년 7월 현재 채널 구독자가 1,000만 명을 넘는 국내 톱 유튜버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쯔양은 7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 남친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에게 4년간 폭행을 당했으며, 최소 40억 원의 수익을 갈취당했다고 고백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쯔양은 그동안 A씨로부터 몰래 찍은 동영상 유포 관련 협박을 받았고 폭행에도 시달리면서 방송을 진행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쯔양은 이를 견디다 못해 A씨를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상해, 공갈미수죄포함, 강요 미수죄 포함, 성폭력범죄의 처벌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는데, 사건 처리 중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합니다.

쯔양이 자신의 채널에 A씨와의 과거사를 공개한 것은 그 전 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사이버레커 연합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뒷돈을 받아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쯔양의 대리인인 법률사무소는 하지만 쯔양의 사건이 "원치 않게 공론화됐지만,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마음은 없다. 억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사이버레커'로 불리는 꽤 이름난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했다는 주장이 불거지자 이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채널을 통해 해명하기에 바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나무위키 등에 따르면 '사이버레커'라는 말은 2018년에 유튜버 김성회사 자신의 채널 영상에서 이런 유튜버들을 가리켜 레커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2020년 즈음에는 '남의 결점이나 불행을 자극적으로 포장하거나 왜곡해서 또는 심지어 사실 여부도 확인하지도 않고 광고 수익 등 사익을 챙기는 유튜버'라는 경멸감이 담긴 표현으로 사용되었고, 이후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의 결점에 대해 공론화하고 퍼나르는 사람들도 지칭하는 말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사이버레커 형 영상 콘텐츠는 이슈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비록 무단이긴 하지만 자료나 영상을 얻기가 쉽고, 주제 자체가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좋아 말빨만 받쳐주면 누가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특징 있습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뛰어들어 채널 자체는 일찌감치 포화 상태입니다.

2023년 성균관대와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온라인 혐오 표현과 정치' 세미나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당시 주요 사이버레커 채널로 까무위키, 뻑가, 연예뒤통령, 연예부장을 꼽았다고 합니다. 쯔양 사태로 논란이 된 사이버레커가 이들은 아닙니다. 2022년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사이버렉카 쩐과 혐오의 전쟁'이라는 주제로 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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