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수사에서 현장 지휘관이었던 이용민 포7대대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가 임성근 사단장의 불송치 결정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분노하는 심정으로 최근 뉴스공장과 인터뷰 동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김 변호사는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당시 상황과 관련해 임성근 사단장과 일대일로 맞대결 토론을 해 주목 받았습니다. 김 변호사는 뉴스공장 인터뷰 동영상에 '임성근 '불송치' 결정할 경북청에 바친다. 진실은 잠시 숨길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아래는 주요 내용입니다.
(김어준) 가장 핵심은 임성근 사단장은 수중수색 지시를 한 적이 없다 자신은. 그것도 심지어는 사고가 나서 영결식 이후에 알았다고 진술했잖아요 법정 진술서에. 사전에도 몰랐고 사고가 난 이후에야 병사들이 물 속에 들어간 걸 알았다 이렇게 진술했는데. 법정 진술과 청문회 얘기도 또 달라요. 법정 진술은 영결식 이후에 알았다 7월 22일데 그게. 청문회에서는 7월 19일 사고 당일 알았다고 말했잖아요.
(김경호) 해병대 수사단에서는 영결식 22일 자신의 부하 9중대원들이 국민일보 1면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이 수중수색하는 그 사진도 22일 이후에 알았고, 그때 사진 내용, 수중수색 지시 사실도 그때 알았다고 수사기관에서는 이야기해 놓고, 청문회 국민 앞에서는 19일 19시 타령을 한 겁니다. 저도 그래서 이제까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타령을 하길래 저도 몰래 고개가 절래절래 저어진 겁니다.
(김어준) 실제로는 오전 10시께라면서요.
(김경호) 그게 녹취에 나와 있습니다. 청문회 이후에 이용민 중령이 저에게 처음으로 그 녹취를 보내줬는데. 바로 7월 19일 10시 46분 참모장 통화 2분 이후 10시 48분에 사단장 본인이 스스로 통화해서 수중수색 간에 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통화한 내용이 있습니다.
(김어준) 그러니까 청문회 당일 한 말도 거짓말인거죠.
(김경호) 모두 거짓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정컨대 이 사실 자체를 머리속으로 헷갈려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선 카톡에 나온 19일 7시 4분 훌륭한 공보활동이구나 라고 수중수색 사진과 사실을 알고 있었던 객관적 증거도 있고, 녹취에 대화 내용에서 분명히 10시 48분에 대화한 내용도 있고, 자신이 수사기관에서 22일 알았다고 이야기한 진술서도 있고. 이 부분이 모두 헷갈린 거 같습니다.
(김어준) 임성근 사단장에게 정훈공보실장이 보낸 사진과 대화인데, 이 카톡을 보면 여러 장의 사진을 보냈는데 그 중의 하나가 국민일보 1면에 실렸던 일렬로 서서 수중수색하는 사진이 있습니다. 여기서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 임성근 사단장이 카톡에 남겼어요. 나중에는 여러 사진이 한꺼번에 왔기 때문에 저 사진을 못봤다고 했죠.
(김경호) 그렇습니다. 그렇게 변명을 했지만 이번 청문회 때 박정훈 대령이 이야기했듯이 이 사진, 카톡을 입수하게 된 경위가 이것을 어떻게든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하겠다는 생각에서 임 전 사단장이 자신에게 이것을 보고했던 공보정훈실장을 왜 나의 지시에 반하게 수중수색을 하는 장면을 찍었냐 그런 취지로 징계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은 수중수색을 지시한 바 없다는 앞뒤를 맞추려고 이 행위를 한 부하를 징계하려고 한 겁니다.
그랬더니 그 공보정훈실장이 이것을 박정훈 대령에게 공개한 겁니다. 그래서 박정훈 대령이 임 전 사단장의 과실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 카톡 없었으면 박정훈 대령도 확신할 수 없었다라고 저한테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김어준) 갑자기 등장하는 바둑판식이라는 지시가 있습니다. 사단장은 이 바둑판식으로 지시했다는 거는 인정해요. 근데 왜 갑자기 바둑판식으로 등장했을까. 그러면서 왜 다시 수색하라는 지시가 있었잖아요.
(김경준) 임 전 사단장은 이 바둑판식을 자신이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거는 대형도 아니고 수중수색과도 관련성이 없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관련 카톡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 앞부분에 탐색 및 수색 다시 실시라는 말이 있고, 그러면 그 앞에 뭔가 탐색 수색을 하였다는 말이고.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포병은 비효율적이다 그 앞에 카톡 내용이 있고. 또 하나는 일렬식이 비효율적이다. 저는 여기에서 바로 국민일보 1면 사진 9중대원들이 수중수색 들어가서 허벅지까지 들어갔는데 일렬식, 그때 질책을 했고 화를 냈고, 그러고 나서 오후에 이 카톡이 온 겁니다. 9중대원들의 모습을 보고 그 일렬식이 비효율적이구나 그러니 바둑판식으로 무릎 아래까지 내려가서 찔러보면서 탐색하라 하면서 다시라고 했구나. 그러면 이것은 수중수색 방식을 바둑판식으로 하라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이 사건 위험천만한 방식이 되어서 고 채 해병이 가장 위험한 자리에 바둑판식으로 떨어져 있다가 그렇게 해서 사망에 이르게 됐구나 이런 생각을 해본 겁니다.
그날 어떤 카톡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됐냐고 하면 임 전 사단장이 현장에서 하는 말은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전달됐다고 하는 말이 확인됐다는 대목이 있는데 바로 사단장한테 경례가 미흡하다 그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전달됐던 그런 상황입니다.
(김어준) (물 속)모래가 무너지면서 사실 사망한 거란 말이죠. 이렇게 수색하라고 지시해서 사실은 사망으로 이어진 거죠.
(김경호) 이용민 중령은 처음에 녹취에 나왔듯이 이것은 위험천만하다 절대 불가능하다. 이런 말을 녹취로 남겼던 대대장입니다. 그런데 19일 사고 전에 7여단장과 대화에서는 물에 들어가 있는 부하들 모습 보려면 13중대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렇게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그 모든 대화 내용은 바로 사단장을 위한 준비였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9중대 일렬식이 아니라 13중대의 바둑판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다가 사고가 난 것입니다.
(김어준) 물 속에 들어가라는 지시가 있었으니까 바꿨겠죠.
(김경호) 그 책임을 모두 이용민 중령한테 전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사단장은 뭐라고 하느냐 하면 자기는 물 속에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현장 지휘관들이 잘못 판단해서 물 속에 집어 넣었다 이렇게 말하고 있죠.
(김경호) 그렇습니다. 심지어 이번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은 찔러보면서 이것마저도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고 7여단장이 지시했다 그것도 책임전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자기는 잘못한 게 아무 것도 없어요. 다 부하들이 한 거죠 사단장 주장에 의하면. 물 속에 들어간 것도 몰랐고, 사고가 난 다음에 알았고, 그것도 지금 보여드린 사진 그걸 보고 알았다. 지금 그 책임을 누가 다 떠 안고 있냐 하면 물 속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하고 그 전날 말했던 포7대대장이 모두 떠안고 있어요 지금.
(김경호) 엊그제도 사단에서 전반기 지휘관회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령부의 단장이라는 자가 그 지휘관회의에서 대면해 놓고 부하를 잃은 지휘관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앞에서 그 얘기를 했습니다. 왜 그 얘기를 임 전 사단장한테는 하지 않고 이용민 중령이 있는 앞에서 하는지 지금도 정서적 학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