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임성근 사단장 구명을 위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중 한 사람으로 이XX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그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그는 누구이며, 이 사건의 주요 인물들과 어떤 관계일까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이XX의 존재를 최초로 이야기했던 김종대 전 의원이 청문회 직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유튜브채널 '백운기의 정어리TV'에서 추가로 털어놨습니다.
"저희가 판단하기로는 이XX씨가 해병대 병사 출신인데 그게 아마 90년대로 추정이 돼요 그때 부대 지휘관이 임성근입니다. 그러니까 (해병대가) 근무 인연이 좋아요. 대부분 중대장 시절에 중대원 모임, 소대원 모임 이런 걸 장성이 돼서도 여러차례 하는데. 제가 들은 제보는 뭐냐하면, 평소에 지금까지 임성근을 4성 장군 만들어야 된다고 온 동네 얘기하고 다니면서 운동한 게 이XX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종호씨의 행적이 흥미로운데 작년 7월 19일 채 상병이 사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7월 20일 보석으로 출소합니다. 그때가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시작됐을 시점입니다.
그런데 이XX와 또 다른 멤버가 하나 더 있어요. 골프 모임을 하는. 거기가 해병대 출신이거든. 그때 근무자들이고. 이XX씨는 권오수 회장 밑에서 주가 조작의 주범으로 돼 있는데 지금 출소해서 병원에 가 있더라고. 저 두 사람(임성근과 이XX)이 모르는 사이일 수가 없다는 데서 시작을 해나가야 돼.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지금 로비 라인이 3개 정도로 보여지는데 그 중에 의혹이 가는 하나의 로비 라인을 설명을 드린 겁니다. 그리고 2개가 더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제 뇌피셜인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누가 감히 임성근을 건드렸어. 내가 차기에 해병대 사령관 시키려는 장군이야. 감히 여길 건드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 3중 로비다. 2개는 공직 내에 있고. 하나는 민간이라는 거야.
그리고 아까 도표가 나왔을 때 한 가지 질문이 더 나왔어요. 고석 변호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에 대해서도 임성근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 질문은 이종섭 장관한테도 했고, 거기서도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만 통화기록에 나온 인물입니다. 그리고 고석씨는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작년에 대통령이 부친상을 당했잖아요. 그때 빈소를 사흘 간 지킨 인물이 고석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상주같았어. 그 정도예요.
이런 저간의 상황을 보면 지금 이야기 되는 저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이고 그 아래 구조물이 있어요. 물에 잠겨 있는 구조물이 존재한다고요. 이 이야기는 앞으로 진상 규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영화 광해 보면 가짜임금이 경호대장한테 잘못한 거를 파격적으로 용서해주면서 팥죽을 먹이니까 감읍해서 충성을 다 바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 시점이 뭐냐 하면 작년 7월에는 이 정부가 군 인사에 있어서 거의 어떤 광기에 가까운 인사를 할 때입니다. 아시다시피 재작년에 대장 전원 물갈이를 했고 작년에도 그게 준비되던 시기고 10월에는 결행이 돼서 전군에 문재인 정부 때 쓰리스타 이상 진급한 사람이 전멸했던 때에요. 이게 대통령이 공산전체주의와 대결하는 군과 경찰과 검찰의 진용을 완성하는 시점이고, 자기가 찍은, 얘 시켜 얘 시켜 얘 시켜 이게 집권 2년차에 완전히 성숙 단계로 가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던 터에 감히 임성근을 건드려, 여기까지는 일단 저는 이해가 가요. 임성근이 수해 복구도 잘 했고 광 내주었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가요. 그랬는데 그 다음에 일단은 이 사단장을 지켜야되겠다, 그러면 뭔가 선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이런 정도로 충분했는데 어떻게 임성근이 죄가 없다고 확신했을까 이 대목입니다.
그러니까 그 정보는 다른 라인에서 받은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임성근을 아끼고 얘를 해병대 사령관으로 차기에 시키고 싶은데 근데 뭐가 들리는 얘기가 이첩한다고 그래, 걔 무슨 죄가 있냐, 진짜 이번에 걔가 명령을 잘못한 거냐, 원래 정상적이라면 이렇게 나와야 돼. 그것도 부적절하지만 그래도 그 선이라면 난 이해는 간다 이거야. 그런데 죄 없는 사단장을 왜 잡아 넣느냐, 보직해임했느냐 이 분노가 비정상이라는 겁니다. 단순히 아끼는 게 아니에요. 어디서 들은 거에요. 나는 아무 잘못도 없고,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고 현장에 있지도 않은 사단장인 저를 보직해임한답니다, 억울합니다. 이 이야기가 스피커를 통해서 증폭 회로를 통해 가지고 더 커져가지고 아무 죄 없는 사단장 또 보직해임시키고 이러는데 임성근이랍니다, 그러니까 뭐야 사단장이 하지도 않은 지시를 이렇게 해서 보직, 해병대 미친 거 아냐. 이런 식으로 나가 법리 관계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 이거는 로비다. 보호해주고 싶어도 저런 식으로는 안 나온다는 거죠."
이와 관련, JTBC는 이XX를 비롯한 해병대 출신들이 채 상병 사건이 나기 두 달여 전인 2023년 5월 해병대 포항 1사단을 방문해 임 전 사단장과 골프 치는 모임을 계획했던 내용이 담긴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대화방엔 이XX와 전직 청와대 경호처 출신 A씨와 현직 경찰 B씨, 변호사 C씨 등이 있었습니다.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5월 3일 경호처에서 근무했던 A씨인데 그는 포항 1사단에서 초대한다며, 사단장 및 참모들과 1박 2일 골프 및 저녁자리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6월 2일 오후 1시에 임성근 사단장을 방문하고 2시부터 골프를 치고 저녁엔 사단장 및 참모들과 회식을 한다는 식입니다. 이XX는 이 제안에 화답하거나, 일정을 체크하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후 이XX가 참석이 어렵다고해 해당 모임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화방 멤버였고 이들과 같이 모임을 했던 변호사 C씨는 당시 이XX가 김건희와의 친분을 자주 언급했다고 JTBC 취재진에게 털어놨다고 합니니다. 청문회에서 임성근은 이XX를 모른다고 했지만 이XX는 임 사단장과 알고 지냈냐는 JTBC 기자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1사단의 초대를 받아 모임을 추진했던 A씨 역시 임 사단장과 알고 지냈냐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임성근처럼 "모른다"는 말은 안 하는군요.
임 전 사단장에게도 이 씨와 모임에 대해 다시 물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