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에 중요 녹취자료와 함께 제보를 한 공익신고자인 박정훈 대령 측 변호인단의 김규현 변호사가 7월 17일 자신이 공익신고자임을 밝히고 JTBC, MBC 등 언론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해병대 출신으로 임성근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추진했던 '멋쟁해병' 단톡방 멤버로도 있었던 김 변호사는 구명 로비 의혹을 사고 있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와 관련해 그를 소개해준 지인인 송 모 전 경호처 직원에게서 "그 사람이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거 아냐 그렇기 때문에 용산에서 굉장히 신경을 써주고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주요 보도 내용입니다.
JTBC와 인터뷰
앵커 "해병대 골프방 멤버들 어떻게 알게 되신 겁니까"
김규현 "작년 3월 변호사 개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평소부터 알고 지내던 해병대 선배가 너도 변호사 개업했으니 많은 사람들 알고 지내야지 내가 소개시켜 줄게 이리 와라 해서 포항에서 열린 해병대 상륙작전 참관 행사에 가게 됐습니다. 갔더니 이종호 전 대표 하고 다른 해병대 출신 사업가분들이 계셨고 그때 그 분들 처음 만났습니다"
앵커 "이종호씨는 녹취록 속 VIP는 김건희 여사 지칭한 게 맞지만 구명 로비는 사실이 아니고 자신의 과장, 허세였다 주장하고 있는데"
김규현 "일반적인 허세였다고 한다면 그걸로 끝나거나 했을 수 있겠죠. 당시 통화나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때 상당히 그 내용이라든가 태도라든가 표현이라든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신빙성 있게 저에게는 다가왔고 저로서는 그걸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의 허세면 그거 한 번으로 끝나는데 몇 달이 지나서 다음 해 저한테 그 분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서 저는 묻지도 않았는데 너는 성근이를 안 만났었냐 이런 식으로까지 얘기를 하시고, 본인이 괜히 거기에 개입돼 가지고 후회스럽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근데 보통 허세였다고 한다면 왜 그때 후회되는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걸 사실로 믿었던 것이고. 관계자나 이종호 선배나 이런 분들이 좀 사실을 다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보도된 녹취 말고 구명 로비 정황이 담긴 믿을 만한 근거들이 또 있었습니까"
김규현 "그 분이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다 유죄 판결까지 받으셨고 그 분이 김건희 여사랑 친분이 있다는 거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었고. 사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분이 도이치 관련자라는 걸 몰랐거든요. 그러고 나서 처음 만났을 때 검사 그만 둔지 한 달밖에 안 됐을 텐데 너 누구 밑에 있었냐 하면서 근무했던 근무지,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다 아시더라구요. 이상해서 알아 봤더니 도이치 사건의 공범이셨던 거에요. 그래서 저를 소개해주었던 송 선배님한테 이런 거 아셨습니까 했더니 어 알고 있어 하면서 그 분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입을 열면 영부인까지 다칠 수 있다는 거 아냐 그렇기 때문에 용산에서 굉장히 신경을 써주고 있다 이런 취지로 듣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를 들으셨던 게 언제세요"
김규현 "처음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채 상병 순직이 있기) 훨씬 전이죠."
앵커 " 그때 처음 그 얘기 듣고 그 이후에도 VIP,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신 게 있습니까"
김규현 "그 뒤에 저희가 몇 번 모임을 가졌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김건희 여사나 우리가 대통령 하고 김건희 여사의 결혼시켜줬다, 중매를 해줬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결혼 우리가 시켜준 거다. 또 김건희 여사의 활동 상황이라든가 수행하는 사람의 실명까지 거론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1년 전에 술 먹다 한 얘기로 실명이 누군지 기억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런 식으로까지 구체적으로 다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친분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았던 거죠."
앵커 "이종호씨는 최근 10년 동안 김건희 여사에게 단 한 번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
김규현 "기본적으로 그쪽과의 친분에 대해서 계속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당연히 그쪽이랑 연락이 된다고 인식을 했었고. 10년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 도저히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공익 신고가 아니라 기획된 사전 조작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익 신고와 관련해서 단톡방의 또다른 멤버나 아니면 민주당이랄지 사전에 교감 나누거나 상의하신 거 있습니까"
김규현 "보도되고 나서 이종호 전 대표나 송 모 선배 이 분들 하고 저의 관계는 파탄이 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제가 이 분들 하고 사전에 교감을 했겠습니까. 그 분들 포함해 민주당 관계자고 누구 하고도 교감을 한 게 전혀 없습니다."
앵커 "VIP 구명 로비 이야기를 처음에 들었을 때 왜 바로 이야기 안 하고 이제 와서 이야기하신 겁니까"
김규현 "친분 때문이죠. 이종호 전 대표와 그 선배들 하고는 사실 저하고 친분이 있는 관계였고 저도 그 분들 하고의 의리나 이런 부분이 굉징히 있었습니다. 그 분들 하고의 의리를 지켜야 하는 부분, 동시에 박정훈이나 채 해병 사건의 진실 사이에서 솔직히 1년 간 굉장히 많은 갈등을 해왔었습니다. 그렇지만 이거를 박 대령한테도 이걸 계속 숨기고 말 않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저도 굉징한 괴로움이 있었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특검이 빨리 되고 수사가 진척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게 밝혀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또 특검도 계속 무산되고 이렇게 되면서 1년이 다 돼 가는데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 이런 상황 때문에 굉장히 저는 괴로웠고. 그래서 더 이상 저는 채 해병 유가족들과 박정훈 대령을 외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렵게 이제 와서야 용기를 내게 된 것입니다. 너무 늦게 밝히게 된 거에 대해서 채 해병과 유가족들과 박정훈 대령께 죄송합니다."
앵커 "박정훈 대령을 변호하면서 이 사건의 공익신고자로 활동하는 게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김규현 "제가 제보자이면서 동시에 수사를 하는 위치에 있다면, 검사나 수사관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제가 이 사건은 채 해병 순직 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알았던 사람들과의 일이고 그리고 제가 이것을 어떤 친분이 있는 기자나 아는 사람들에게 얘기한 것도 겨울의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상 제가 변호인이 아닌 때 있었던 일들이고, 그리고 제가 경험한 사실을 제보하는 것 하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변호 활동 하고는 상충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같은 방향성을 가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정훈 대령의 억울함을 공감해서 그 분을 더 도와드리고 싶어서 이 활동을 시작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건 박정훈 대령을 끝까지 도와드리겠다는 마음은 변치 않고 가지고 있습니다."
MBC와 인터뷰
기자 "김규현 변호사는 작년 3월 개업 이후 모든 통화를 자동녹음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VIP 녹음도 이렇게 녹음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해병대 출신 의리로 무덤까지 비밀로 하려고 했지만 최근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김규현 "1주기가 다가오는데 진상규명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될 기미가 안 보이고, 심지어 임성근 사단장이 경찰에서 무혐의로 빠져나갔잖아요."
기자 "신변보호를 위해 공수청에 공익신고자 신고도 했지만, 잘못한 것이 없어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카메라 앞에 나왔다고 했습니다."
김규현 "이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박정훈 대령을 더 돕고 싶었고 그래서 도와드리려고 했고 지금 돕고 있고 끝까지 도울 겁니다."
기자 "이 전 대표를 처음 만난 건 작년 3월 포항 해병대 행사. 한두 달 뒤 다시 만났을 때 이 전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습니다."
김규현 "자기가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였고 자기가 우리가 결혼시켜준 거야 대통령 하고 이런 얘기를 했어요."
기자 "김 여사 수행원 이름도 말했다고 했습니다."
김규현 "그 민원은 누구를 통해서 들어간다 하면서 실명을 거론했어요. 수행하는 사람의. 그래서 이 사람이 굉장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구나."
기자 "허풍이 좀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래서 구명 로비를 했을 거라는 의심이 확신이 됐다고 했습니다."
김규현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해야 될 때도 있고, 김건희 여사를 지칭해야 될 때도 있잖아요 나눠서. 그럴 때 V1, V2라고 나눠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자 "이 전 대표는 VIP라는 용어에 대해 내가 쓰는 말이 아니다, 김계환 사령관이다, 오락가락 하다 나중에는 김건희 여사라고 했습니다. 다만, 허세였다고 했습니다. 또 이 전 대표와 임성근 전 사단장은 모두 서로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다면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으로 법원이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고 판단한 인물입니다. 김 변호사는 특검을 촉구했습니다."
김규현 "이종호 전 대표가 뭔가 입을 연다고 한다면 그리고 그렇다면 인제 김건희 여사한테도 뭔가 굉장한 파장이 미칠 수 있는 형국이잖습니까."
기자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