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PB 상품과 직매입 상품을 검색순위 상단에 올리기 위해 실제 검색 순위를 무시하고 알고리즘 마지막 단계에서 인위적으로 순위를 조정했다며 공정위가 최근 무려 1,400억 원의 역대 최고액 과징금을 부과한 건 아시죠. 쿠팡은 과징금 부과 당일부터 계속해서 이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면 로켓배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쿠팡이 공정위 제재 당일 배포한 입장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쿠팡은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매년 수십조원을 들여 로켓배송 상품을 직접 구매하여 빠르게 배송하고 무료 반품까지 보장해왔습니다. 고객들은 이러한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쿠팡을 찾고, 쿠팡이 고객들에게 로켓배송 상품을 추천하는 것 역시 당연시해왔습니다.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모든 재고를 부담하는 쿠팡으로서는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고 결국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공정위가 이러한 상품 추천 행위를 모두 금지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로켓배송을 포함한 모든 직매입 서비스는 어려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쿠팡이 약속한 전 국민 100% 무료 배송을 위한 3조원 물류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원 투자 역시 중단될 수밖에 없습니다.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게 관행이라는 둥, 지금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둥 이해가 안 가는 하소연입니다.
그런데 과연 로켓배송은 중단될까요.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e커머스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로켓배송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 답니다. 쿠팡은 매출 90% 이상을 직매입 상품에서 올리고 있고, 유료회원 1,400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기반도 로켓배송 서비스이기 때문에 로켓배송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국내 사업을 접겠다는 뜻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