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부결 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국회에서 사죄와 특검법 재추진에 대한 결의를 밝히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날 특검법 부결 직후 현장을 참관하던 해병대 예비역들은 해병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너넨 보수가 아냐, 보수 참칭하는 쓰레기들이야" "너넨 자식도 없냐"라고 소리치며 항의했습니다. 이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한 윤석열이 범인이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했습니다. 아래는 허 대표의 성명 전문입니다.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인이 된 해병대 병사의 부모님들께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 정치가 조금만 더 인간의 얼굴을 가졌으면, 조금만 더 상식에 가까웠으면, 조금만 더 청년들과 부모의 마음을 헤아렸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너무나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고개 숙여 거듭 사죄 드립니다.
특검법이 끝내 거부권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이럴 수 없는 일입니다. 스무 살 청년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데 그걸 가지고 거부권까지 행사하며 끝끝내 특검을 피하려고 애쓰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자칭 보수 정당이라면서 나라를 지키려고 해병대에 갔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병사의 죽음 앞에 비굴하게 침묵하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보수도, 무엇도 아닙니다.
오늘 본회의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 역사의 법정이 여러분을 심판할 것입니다. 저희 개혁신당은 특검을 재추진하는 것은 물론 채수근 상병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행동에 어느 정당보다 적극적으로 앞장 서겠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에 변함없이 주력하겠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가 청년 앞에, 부모 앞에, 상식과 양심 앞에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된 날입니다.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