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망 사건 당시 부대장이던 임성근 사단장 구명과 관련해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사표 내지마라, VIP에 얘기하겠다" 운운한 것은 그냥 허세를 떤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취지로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7월 11일자 관련 신문 기사에는 '치안감 승진 허언 전력 탓 VIP 실체 신중론'이라는 제목을 달아 이종호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뉘앙스마저 풍깁니다.
7월 10일 기사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VIP'를 특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 전 대표를 신뢰할 수 없는 건 그의 말에 허언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A씨와 통화하면서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무관이던 한 경찰 고위 간부를 거론하며 "○○것도 오늘 저녁때 되면 연락 올 거야"라며 "○○○ 서울 치안감. 별 2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2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무관은 승진하지 못했다. 브로커의 '블러핑'일 수도 있다는 단서다.
이를 두고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가) 수사받고 재판받고 하는 것을 온 동네 다 알고 있는데 (김 여사가) 연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평소 칭하는 'VIP'가 누군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고위 검찰 간부는 "선입견 없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철저히 수사해 있는 그대로 밝히는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7월 11일 기사
" 이 전 대표는 녹취에서 자신이 언급한 VIP는 B씨를 비롯한 누군가의 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허세를 떤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애초에 허풍이라 특정한 사람을 지칭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다."